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조언을 얻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저번주 주말에 아버님 생신이셔서 시댁에서 하룻밤 자고 왔어요.
근데 돈 30만원이 없어졌습니다.
지인에게 돈을 빌렸는데 지인 사는 곳이 시댁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있으니, 일요일 점심에 시댁식구들이랑 맛난거 사먹고, 집 올라오는 길에 지인이랑 만나서 저녁 사드리고 돈도 갚고 하려고 토요일에 현금으로 찾아서 봉투에 넣어 통장지갑에 넣어놨었는데 돈이 없어졌어요.
점심을 먹고 지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곧 줘야하니 한번 더 확인해보자 하는 생각에 돈을 꺼내서 세어봤는데 안 맞더라구요. 토요일 저녁에 은행에서 찾아서 넣을때만 해도 40장 딱 맞았는데 말이에요.
통장지갑과 봉투로 이중포장이 되어있는데 제가 잃어버린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도둑이 들었으면 제 가방을 들고 가거나 통장지갑을 들고 가야하는 거잖아요.
게다가 딱 30만원 없어졌어요.
200만원 있는데 거기에서 딱 5만원권 6장이 없어졌어요.
이건 누가봐도 식구 중 누가 손댔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잖아요.
 
솔직히 저 형님 의심하고 있습니다.
뭐 형님이 절 구박하시고 미워하시고 이런 거 다 떠나서 전적이 있으시대요.
돈이 없어졌다는 걸 알자마자 신랑이 형님을 의심하면서 얘기해주더라구요.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 형님이 하시는 일이 없으니 가끔 어머니 일 돕고 일당 받는 걸로 용돈벌이 하셨대요.
어머님이 식당을 운영하시는데 장사가 꽤 잘 되거든요.
근데 형님이 그렇게 알바를 하면서 계산대에 있는 돈을 만원 2만원 이렇게 크게 티 안날만큼, 딱 손님 한사람 밥값 안 받은 정도의 금액만 꺼내갔대요.
그러다 어머님한테 들켜서 엄청 혼나고 가게에 얼씬도 못하게 됐대요.
그것도 그거지만 제가 돈이 들어있으니까 신경쓰여서 잘 때조차 배게 근처에 두고 잤거든요?
제가 가방에서 떨어진 건 아침 상 차릴 때 뿐인데, 그 때 아무것도 안하고 있던 사람은 형님이랑 작은 아주버님 뿐이에요.
아침 잠이 모자라신다고 작은 아주버님은 주무셨고, 형님은 모르겠어요.
전 주방에서 어머님이랑 장난치며 음식을 담고 있었고, 신랑은 음식을 나르고 있었어서 둘다 형님이 뭐했는지 못 봤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정황상으로 보나 전적으로 보나 형님이 범인 같은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모른 척 넘어가야하나요?
신랑은 집을 뒤집어서라도 그 돈 받아내겠다는데 솔직히 심증일 뿐, 아무 증거가 없잖아요.
어머님이 지금 몸이 안 좋은 상황이신데 괜히 증거도 없이 얘기했다가 곧 명절인데 집안 분위기만 망치는 건 아닐지 걱정이에요.
우선 30만원은 저희 돈으로 채워서 주긴 했는데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모른 척 넘어가기에는 금액이 크고, 그렇다고 증거도 없이 의심부터 하고 봤다가 아니면 또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식구 중 아무도 우리가 현금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며칠동안 머리를 이리 굴렸다 저리 굴렸다 하면서 고민하고 있는데도 답이 안 나와요.
주변 사람들한테 조언을 얻자니 집안 부끄러운 얘기 같아서 익명인 여기에 조언을 구해봅니다.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