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

나는 간곡 두보의 시를 적어 올립니다 … 호탕하고 낭만적이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이백의 시에 비해
그저 일상의 곤곤함을 특별한 언어의 마법을 부리지 않고 서술적으로 흐르듯 써내려 가는
그의 시에는 처절함의 미학과 통곡의 리얼리즘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진사 과거에 두번을 낙방하고 비천한 벼슬아치로 생계를유지하다 홍수를 만나
목숨을 연명할 쌀 한되를 얻지 못하고 쓸쓸히 돗단배에서 죽음을 맞이한 두보…..
당나라즉 당대는 중국의 찬란한 문화의 전성기 였고 모든 것은 로마가 아닌 중국으로 통하는 시대였다
그 찬란한 400년의 역사에 주옥같은 시가 5만여편 탄생 되고 두보와 이백이라는 두 거장이 또한 당대를 살았던 시기다

중국의 시성이라 불리우는 두보… 안록산의 난때 지은 삼별과 삼리는 중국시 세계의 최고의 리얼리즘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시이다…나는 그의 동곡현 7수라는 뼈를 아리는 듯한 시를 간혹 드려다 본다…..그의 시에는 소수의 특별한 사람을 노래 하거나 칭송하지 않는다 그저 난리통에 가족의 비극과 삶에 고달픈 범부의 현실에 대해  눈물나는 삶의 처량함과 고통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시대를 반영하는 현실 참여적인 시가 많다….

요렇게 쓰면 어디서 글 퍼 나르는줄 알겠다….우리 나라에서는 그의 시가 대략 1500여편이라 하는데 중국에서는 약 삼천여편의 그의 시가 있다고 한다 오늘은 그의 시중 월원이란 시를 한번 써 볼까한다 그의 시는 참 암울하여 서정적인 시가 별로 없다 하지만 월원은 포로가 된 자신이 달을 보고 가족을 그리워 하는 서정적인 시이다

         월원
                                                    두보

둥근달이 하늘에서 누대를 환희 비추고
강물에 반사된 달빛은 대문위에 일렁이네
강물이 쉬지않고 금빛 물결로 흘러가니
달빛 비친 술자리가 더욱더 아름 답네

둥근달 높이떠서 인적없는 태산을 비추니
하늘에 뜬 수많은 볓빛은 그 빛을 잃었구나
고향의 소나무 푸르고 국화꽃향 향기로울때 
식구들도 나처럼 달빛 아래 나와 있겟지

두보의 시집을 뒤적이다 ….다음달 식구을 만나러 가는 기분과 어울려 한번 써 보았다 …